[강남세브란스병원가 함께 하는 건강 Tip] 지루피부염
머리를 몇 차례 감았는데도 두피가 빨갛게 변해 가렵고 비듬이 계속 생겨 사회생활을 하기에도 곤란하다면 지루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Q. 지루피부염이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홍반성 피부 병변 위로 건조하거나, 습하거나, 끈적끈적하는 등 다양한 각질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두피, 눈썹, 눈꺼풀, 코 주위, 귀에 주로 발생하며 앞가슴, 겨드랑이, 유방 아래, 배꼽 주변, 회음부 등에도 생길 수 있다. 주로 유아기와 40~70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Q. 증상은.
“비듬이 너무 많다거나, 눈썹이나 피지 분비가 많은 코 주변을 포함한 얼굴 정면 피부에 붉은 기운의 기름진 각질이 지속된다면 지루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거듭하며, 가려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렵지 않는 경우도 많고,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가장 흔한 부위는 두피로 가볍게는 비듬, 심하면 진물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접촉성 피부염,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주사(酒邪) 등과 구별해야 한다.”
Q. 원인은.
“유전, 호지성 진균인 말라세지아 효모균 활동, 정신적 스트레스, 신경전달물질 이상, 약물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뇌졸중, 파킨슨병, 에이즈(AIDS), 당뇨병, 뇌전증 등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지루피부염이 잘 생기고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어떻게 치료하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기에 적절한 관리와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한다. 아연화 피리치온 또는 케토코나졸이 포함된 항진균 약용샴푸가 널리 사용된다. 증상이 심하면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짧게 쓰도록 한다. 국소 항진균제와 보습제를 뿌리면 도움될 수 있다.”
Q. 권장하는 생활습관은.
“악화 요인인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을 피하고 생활리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목욕이나 얼굴을 씻을 때 세정력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지루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유분이 많은 화장품이나 면도 전후에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 면도용 스킨이나 로션도 피하는 게 좋다.”
<도움말=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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