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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출전 진기록 마르케스 “한국, 우리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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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출전 진기록 마르케스 “한국, 우리보다 빠르다”

입력
2018.06.18 06:46
수정
2018.06.18 19: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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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팀의 정신적 지주 후반 29분 교체 출전 39세에 독일 꺾는 기쁨
‘5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라파엘 마르케스가 18일 독일 전에서 녹슬지 않은 솜씨를 뽐내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5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라파엘 마르케스가 18일 독일 전에서 녹슬지 않은 솜씨를 뽐내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멕시코의 ‘베테랑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39)가 5개 대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마르케스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월드컵 독일전에서 후반 29분 안드레스 과르다도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로써 마르케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5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썼다. 이는 안토니오 카르바할(멕시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에 이은 3번째 기록이다.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은 5번 연속 월드컵에 참가하긴 했지만, 그의 첫 번째 대회인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하진 못했다.

마르케스의 멕시코는 특히 이날 F조 최강으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0으로 꺾고 승리해 의미를 더했다. 마르케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해 기분은 좋지만 2차전인 한국전도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더욱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팀에 대해서도 “우리(멕시코)보다 체격도 좋고 빠르고 어려운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한국전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계해야 할 한국 선수’에 대해서는 “발음하기 어려워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토트넘에서 뛰는 선수(손흥민)를 안다”면서 “매우 빠르고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마르케스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센터백,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에서 대부분의 선수 시절을 보냈으며, 7년 동안 1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부상으로 헤라르드 피케에게 밀려 2010년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한 후, 2012년 다시 멕시코의 클럽 레온으로 옮겼다. 그리고 2년 후인 2014년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 이탈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역대 선수 중에는 홍명보와 황선홍(이상 1990~2002), 이운재(1994, 2002~2010) 등 3명이 모두 4차례 참가했다. 이 가운데 홍명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한국이 치른 16경기에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최다 출전 기록은 물론, 최다 출전 시간 기록(1,409분)까지 보유 중이다. 3차례 출전한 선수는 김주성,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안정환, 박주영 등 6명이다. 박지성이 14경기, 이영표는 12경기를 기록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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