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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단 한 번의 기회” 김정은 재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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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단 한 번의 기회” 김정은 재차 압박

입력
2018.06.10 21:4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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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흥행몰이 나서

“北, 짧은 기간에 굉장한 곳 될 것

김정은 진지하지 않으면 대화 끝”

회담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언급

극적 효과 노리며 이목 집중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서 싱가포르로 직행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서 싱가포르로 직행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해 ‘세기의 담판’ 일정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회담 실패 가능성도 함께 거론하면서 극적 효과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22분(한국시간 오후 9시22분)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한 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했다. 캐나다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17시간 가량의 장시간 비행을 통해 마침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곳으로 입성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출발에 앞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단 한 번의 기회(one-time shot)”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북한은 아주 짧은 기간에 굉장한 곳이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 그의 국민, 그 자신, 그 가족들을 위해 매우 긍정적인 어떤 것을 할 것이라고 진실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가늠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질문에는 "1분 이내면 알아차릴 수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란 입장을 재차 유지하면서 회담 결과의 예측 불가능성을 다시 끌어올린 것이다. 북한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리얼리티 쇼’와 같은 드라마틱한 이벤트 효과를 노리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지속적으로 고조시키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지의 왕국’ 북한을 상대로 하는 회담에 스스로도 상당히 흥분된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은) 미지의 영역”이라면서도 "자신감을 느낀다. 전례가 없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성격"이라고 표현하면서 "뒤집어 좋게 생각해보면 그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명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매우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낙관적 기조를 유지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최소한의 관계를 맺고 이후 과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기존 언급 대로 이번 회담이 ‘과정’이자 ‘시작’이라는 의미도 재차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의 기자회견 후 싱가포르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도 “북한과 세계를 위한 놀라운 결과를 성취할 기회가 있는 싱가포르로 가고 있다"면서 트윗을 올리며 흥행 몰이에 나섰다. 그는 “분명 흥미진진한 하루가 될 것이고, 김정은은 과거에는 없었던 것을 이루기 위해 매우 열심히 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그와 만나기를 고대하며 그가 이번 한 번(one-time)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기에는 존 켈리 비서실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동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리셴륭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가지며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간다.

싱가포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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