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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거 무관심 부채질하는 네거티브··· 사전투표로 심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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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거 무관심 부채질하는 네거티브··· 사전투표로 심판을

입력
2018.06.07 19:0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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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지방선거에 경고등이 켜졌다. 북미 정상회담으로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이 선거 이슈가 사라지고 후보자 간 정책 경쟁은 실종된 채 인신 공격성 비방전만 난무하고 있다. 네거티브 위주의 진흙탕 싸움이 유권자 무관심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으로 연결되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비등하다.

여당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지는 선거 구도에서 정책 대결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미세먼지와 재개발이 이슈로 잠시 거론됐지만 급격히 기운 구도를 흔들지 못하고 있다. 한국일보가 한국정당학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광역단체장 후보 공약을 분석한 결과, 복지와 지역개발에 치중하는 공약에서 여야를 구분하기도 어려웠다. 일부 지역에서 과거에 비해 공약의 구체성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났지만 예산조달 계획은 여전히 미흡했다. 특히 열세에 놓인 야당 후보자들 사이에서 예산과 상관없이 무리한 개발공약을 남발하는 경향이 강했다.

정책과 구도가 사라진 선거판은 네거티브와 비방이 점령했다. 경기지사 선거전이 가장 혼탁하다. 두 차례 후보자 토론회에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파일과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네거티브로 일관했다. 부산시장 선거전에서는 서병수 한국당 후보가 오거돈 민주당 후보의 ‘암 재발’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 건강검진을 받기로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제주지사 후보 간에도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가짜뉴스까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선거가 탁류 속을 헤매고 있다.

지방선거는 주민들의 일상과 직결되는 정책을 좌우하는 지역 일꾼을 뽑는 기회다. 도덕성과 자질뿐 아니라 공약까지 겸비한 후보를 뽑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유권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선거 분위기가 혼탁하다 해서, 뽑을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기권할 일이 아니다. 네거티브와 비방전이 기승을 부릴수록 정치 불신과 냉소를 부추기는 후보부터 솎아 내야 한다.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만 혼탁하고 무능한 정치를 심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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