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명륜동 상점가에서 길고양이 학대 사건이 발생해 해당 지역 동물보호단체가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지역에선 올해 초부터 길고양이가 누군가 놓아둔 쥐약을 먹고 사망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었다.
이 길고양이는 지난 26일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가 한 주민의 제보를 받아 발견했다. 당시 길고양이는 오른쪽 눈이 훼손돼 있었고 피를 토한 흔적도 있었다.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 관계자는 29일 “길고양이 옆에 이상한 빛깔의 고기가 놓여있었고, 피를 토한 것을 보면 독극물을 먹고 죽은 고양이를 누군가 학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는 이 사건을 동물 혐오 범죄로 보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쥐약을 먹고 길고양이 2마리가 숨진 일이 있었다.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는 이날 부산 동래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역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 중이다.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이 지역에서 동물 학대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가해자를 잡아야 추후 발생할 지도 모르는 학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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