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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던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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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던지는 메시지

입력
2018.05.28 18:3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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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3집 앨범이 27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앨범 2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 대중음악계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인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정상에 오르고 월드뮤직 장르 앨범이 수위를 차지한 것은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2집 앨범으로 ‘앨범 200’ 차트 7위를 기록했다. 앞서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위를 한 적이 있지만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과거의 성취를 뛰어넘을 만큼 상징성이 크다. 당당히 K팝이 세계 주류 대중음악의 정상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성공 요인을 여러 가지로 설명한다. 탄탄한 노래와 춤 실력을 갖추고 애초 세계시장을 겨냥한 클럽뮤직(EDM)으로 흐름을 잘 탄데다, SNS와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해 효과적인 ‘팬덤’을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음악 소비의 경계가 빠른 속도로 무너지며 독립음악들이 무대를 넓혀가는 것도 배경이 됐다.

방탄소년단이 노래 가사에 영어 대신 한국어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과거 아시아권에 머무른K팝의 인기를 북미 등 전세계로 확산시킨 노하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시장의 추세를 읽고 준비한 노래로 밀레니얼세대 등 젊은 층의 취향을 공략하는 소통 전략을 통해 팬덤을 확산시킨다면 K팝은 얼마든지 세계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방탄소년단은 보여주었다. 그들의 활약이 한동안 주춤했던 K팝 등 한류 문화 소비가 세계시장에서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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