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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게 티나는 눈썹 문신, 모발이식으로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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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게 티나는 눈썹 문신, 모발이식으로 자연스럽게

입력
2018.05.0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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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눈썹을 이식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의 모발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 모제림외과 제공.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눈썹을 이식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의 모발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 모제림외과 제공.

대구 한 모발이식센터를 찾은 이상환(48)씨는 눈썹 이식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듬성한 눈썹이 콤플렉스였던 그는 얼마 전 눈썹 문신을 했다가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눈썹 문신을 하면 괜찮다는 말에 문신했지만 오히려 더 선명한 염료 자국이 생겨 우스꽝스러운 모양이 되었다. 그는 모발을 이용해 눈썹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눈썹 이식을 결심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화장을 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눈썹 문신을 할 경우 맨살에 염료색상만 표시되기 때문에 티가 날 수밖에 없다”며 “빈약하거나 짧은 눈썹의 경우 모발이식과는 달리 적은 모발로 이식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남성들도 눈썹 문신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신 기술이 정교해지고 자연스럽게 되었다고 하지만 피부 위에 아무리 정교한 문신을 해도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색조 화장을 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눈썹 문신을 할 경우 티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발을 눈썹 부위에 이식하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후두부에 있는 모발을 이식해 부족한 눈썹을 채울 수 있다.

이식 방법은 모발이식과 같다. 눈썹의 양과 밀도에 따라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뉠 수 있다. 눈썹의 양이 많을 경우 후두부의 피부를 떼어낸 후 모근을 분리해 이식한다. 이식할 양이 많지 않을 경우 비절개식으로 모근을 채취해 부분적으로 이식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눈썹과 모발은 모근의 성질이 달라 눈썹에 이식하더라도 머리카락처럼 계속 자라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다듬어줘야 한다. 또 눈썹의 밀도, 방향, 형태를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어 의료인의 술기에 따라 큰 차이가 크다.

경주에서 눈썹 문신을 하러 온 한 남성은 “문신보다 모발이식이 더 자연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썹 이식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빈약한 눈썹에 이식할 모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모제림외과 제공.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빈약한 눈썹에 이식할 모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모제림외과 제공.

박 외과 전문의는 “모발이식과 마찬가지로 눈썹 이식도 이식한 후 생착률과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턱대고 비용이 더 저렴하다거나 다량으로 이식할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여러 곳을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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