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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 잘 풀리면 판문점 개최가 엄청난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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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 잘 풀리면 판문점 개최가 엄청난 기념행사"

입력
2018.05.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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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 반대에도 트럼프 ‘판문점 선호’ 의사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상징성에 고무된 듯

판문점 개최시 남북미 3자 정상회담까지 직통 가능성

“김정은 지금까지 매우 개방적이고 솔직”

“빅 이벤트 기회… 큰 성공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의 역사적 성공을 기념할 만한 장소로 판문점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판문점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유력하게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그곳(판문점)에서 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일이 잘 풀린다면 제 3국이 아니라 그곳에서 회담을 여는 것이 엄청난 기념 행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을 제안한 트윗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싱가포르를 포함해서 다양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비무장지대(DMZ)의 (판문점에 있는)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많은 나라가 (북미 정상) 회담 장소로 검토되고 있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내)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 가능한 장소일까"라며 "한 번 물어보는 것이다”고 공개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를 내뱉었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락했다"고 말해 판문점 개최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 동안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개최될 경우 한국의 중재 역할이 너무 커진다는 이유로 논의 대상에서 배제해왔다. 하지만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내의 남북 경계선을 함께 넘는 장면이 한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흔들면서, 판문점의 이미지가 분단과 대결에서 화해와 평화를 상징하는 곳으로 극적으로 고양됐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판문점의 상징성에 고무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29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정상회담 개최지를 논의한 이후 판문점 언급이 나왔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판문점의 상징적 의미를 적극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되면, 북미간 대화가 급진전될 경우 문 대통령까지 합류해 남ㆍ북ㆍ미 3자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이어갔다. 그는 “좋은 뉴스는 모든 사람이 우리를 원한다는 것이다. '빅 이벤트'가 될 기회”라며 “나는 얼마 전에 존 볼턴 백악관 보좌관과도 이야기했다. 한반도와 관련해 그들(북한)이 핵무기 제거의 가능성 측면에서 이보다 더 근접한 적이 없다. 매우 좋은 일들, 그리고 평화와 이 세계를 위한 안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에 대해 “지금까지 김정은은 매우 많이 개방적이고 매우 솔직(straightforward)하다. 나는 ‘지금까지’라고만 얘기했다. 하지만 그는 핵실험 폐쇄, 연구 중단, 탄도 미사일 발사 중단, 핵실험 중단을 말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봐왔던 것보다 오랜 기간 자신이 하는 말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오 그렇다. 나는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북한)이 매우 많이 원했다. 개인적으로 큰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성공하지 않는다면 나는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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