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안희정과 민병두, 정봉주,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이라며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도 곧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댓글 및 여론 조작으로 잡은 정권이 민심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검증 책임을 지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가야 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위험하다”며 “경제파탄의 주범인 홍 수석도 곧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 원장과 김경수 의원을 거론했지만 결국 청와대 핵심 참모, 그 중에서도 홍 수석을 겨냥한 것이다.
홍 대표는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때도 홍 수석 해임을 요구했다. 홍 대표의 이런 언급은 6ㆍ13 지방선거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홍 대표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 때 “서민경제가 파탄 지경이다. 6월이 되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접근하는 것은 경제파탄론”이라고 말했다.
즉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최대한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는 게 홍 대표의 복안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를 홍 수석 사퇴로 판단, 이를 연일 밀어붙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 “저격수는 ‘원샷 원킬’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는 홍 대표가 또 다시 타깃을 잡았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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