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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골+무실점 수비? 윤덕여호, 필리핀 꺾고 ‘월드컵행’ 확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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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골+무실점 수비? 윤덕여호, 필리핀 꺾고 ‘월드컵행’ 확정할까

입력
2018.04.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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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이민아./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5ㆍ6위 결정전이 남았다. 대회가 끝난 게 아니니 마지막까지 힘내서 잘했으면 한다.”

윤덕여(57) 한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베트남과 3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고도 마음 놓고 기뻐하지 못했다. 한국(+4)은 1위 호주(+8), 2위 일본(+4)과 1승 2무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과 다득점(한국 4ㆍ일본 5)에서 뒤져 조 3위로 밀리며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직행 티켓을 놓쳤다.

윤 감독은 경기 후 “조별리그 3경기 동안 실점이 없었던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남은 5ㆍ6위 결정전에 대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17일 오전 2시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5ㆍ6위 결정전을 벌인다. 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A, B조 1, 2위가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직행한 가운데 A조 3위 필리핀과 B조 3위 한국이 프랑스행 막차 티켓 획득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벼랑 끝 단판 승부인 만큼 윤덕여호는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FIFA 랭킹이 16위인 한국은 필리핀(72위)보다 순위가 무려 56계단이 높다. A매치 상대 전적에선 지난 2008년 3월 24일 아시안컵 예선에서 만나 4-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AFC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6위), ‘디펜딩 챔피언’ 일본(11위)을 상대로 각각 득점 없이 비겼다. 강호들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아울러 베트남전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짠물 수비’를 선보인 것이다.

필리핀전을 앞둔 한국은 이민아(27ㆍ고베 아이낙)와 지소연(27ㆍ첼시 레이디스)의 득점포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민아는 베트남전에서 혼자 2골을 집어 넣으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경기 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가기 위해 남은 5ㆍ6위 결정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겠다"라면서 "(베트남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필리핀을 꼭 이기고 싶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지소연 역시 베트남전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도움 2개를 올렸다. 그는 “5ㆍ6위 결정전에서 반드시 이겨 월드컵 티켓을 따내겠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비장한 의지를 나타냈다.

필리핀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진운이 좋았다. A조에서 개최국 요르단(51위), 중국(17위), 태국(30위)와 경쟁해 1승 2패를 기록, 3전 전패의 요르단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1차전에서 요르단을 2-1로 꺾었을 뿐 중국전(0-3 패), 태국전(1-3 패)에서는 졸전을 거듭하며 패해 한국보다 전력이 한 수 아래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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