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빅뱅 승리가 '라디오스타' 웃음을 책임졌다.
지난 21일 밤 11시 10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승리를 비롯해 워너원 강다니엘, 옹성우, 박우진이 출연했다. 이 과정에서 승리는 가요계 선배이자 예능 선배다운 면모를 자랑, 워너원의 '라디오스타' 적응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는 "스트롱 베이비에서 스트롱 맨이 됐다"라고 자신을 소개, 예사롭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이어 그는 "이런 말 하기가 조금 그렇지만 멤버들이 군대 가니까 살 맛 난다"라고 최근 입대한 빅뱅 멤버들을 언급했다.
승리가 '살 맛 난다'라고 한 이유는 관심을 받는 데에 있었다. 그는 "(회사의) 집중이 다 내게 와있다. 모든 회사 직원이 나만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메시지가 100개씩 와있다"라며 "멤버들이 갔다 올 건데 뭘 그리워하는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곧 승리는 워너원에게 빅뱅 포지션을 얹어줬다. 그는 "강다니엘은 지드래곤 포지션이다. 옹성우는 비주얼과 카리스마의 탑. 박우진은 대성이다"라고 워너원 멤버들의 특징 및 캐릭터를 간단하게 정리했다. 이때 김구라는 "이건 우리가 관여할 필요가 있다"라고 농담을 던져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박우진이 역주행 순위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존재감을 자랑한 것과 관련해서도 승리는 입담을 펼쳤다. 앞서 박우진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75위에서 6위까지 순위 상승, 워너원 멤버에 발탁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승리는 "마치 순위가 비트코인 같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잘 떨어지기도 한다. 잘 유지하도록 하길"이라고 색다른 멘트를 보냈다. 승리의 남다른 예능감에 '라디오스타' MC들과 워너원 멤버들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예능 조련사를 선언한 승리는 워너원을 '라디오스타' 녹화 전 미리 집합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승리는 "매니저 없이 워너원과 미팅하고 싶었다. 지금은 워너원에게 매뉴얼이 있을 것이다. 인사는 잘할 것, 이성에 대한 질문에는 모른다라고 답할 것, 난처한 질문에는 환하게 웃을 것 등 말이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들은 승리는 빅뱅의 파트 분배로 또 다른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승리는 "(워너원)의 파트가 참 좋다"라며 "지드래곤은 파트를 아예 정해준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불만을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베베'라는 노래에서도 비슷한 파트만 준다. '루저'에서는 내가 후렴구를 불렀다. 그런데 지드래곤과 탑도 같이 부른다. 음악 방송을 하면 카메라 감독님이 지드래곤을 찍는다. 열심히 부르면 뭐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승리는 토크쇼 예능에 익숙하지 않을 워너원을 자연스럽게 이끌며 시청자들의 웃음보까지 자극했다. "재주는 승리가 부리고 화제는 워너원이 다 가져갈 것 같다"고 한 '라디오스타' MC들이지만, 이날 승리는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재주는 물론 화제성까지 잡아챈 것으로 보인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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