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앞서 9일 오후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 내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집행위원 소개 행사에 반다비와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인형탈을 쓰고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이른바 ‘이니 시계(문 대통령 사인이 들어간 청와대 시계)’를 받게 된다. 예정에 없던 선물로 문 대통령이 패럴림픽에서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깜짝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패럴림픽에서 반다비 인형탈을 쓰고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 이수희씨는 지난 15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전할 예정인 ‘이니 시계’에 대해 소개했다. 이씨는 예상하지 못한 깜짝 선물에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 시계를 받게 됐는데 친구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국민 반다비’ 모집 공고에는 ‘이니 시계’를 자원봉사자들에게 준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깜짝 선물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 반다비’로 활동 중인 봉사자들에 따르면 ‘이니 시계’는 36명에게 택배로 전해질 예정이다. 정확한 전달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 반다비’ 민다은씨는 “패럴림픽 관계자로부터 문 대통령이 국민 반다비에게 힘내라는 의미로 ‘이니 시계’를 선물하신다는 말을 들었다”며 “국민 반다비로 활동하면서 많이 덥고 힘들었지만 패럴림픽 같은 큰 행사에 작은 역할로도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모든 순간이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니 시계’는 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청와대 시계로 품귀현상이 일어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예산 문제와 엄격한 청와대 기념품 규정 때문에 청와대 행사에 초청된 손님, 청와대 경내 청소 노동자 등에게만 지급됐다. 제작 수량도 한 달 1,000개 안팎이다.

문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이니시계'. 연합뉴스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민 반다비’는 24명 1차 모집에 7,054명이 지원해 29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폐회식에서 활동하게 될 12명 2차 모집에도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반다비’는 패럴림픽 성화 봉송 콘셉트인 ‘동행’의 의미에 따라 2인 1팀으로 활동한다. ‘국민 반다비’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연도 다양하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수희씨는 발달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는 “자폐아와 그들의 부모들을 응원하고 싶어서 남편과 함께 ‘국민 반다비’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특수체육교육을 공부 하고 있는 학생 등이 국민 반다비로 활동 중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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