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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ㆍ오태석 작품도 교과서에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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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ㆍ오태석 작품도 교과서에서 빠진다

입력
2018.03.08 14: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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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이어 전면 퇴출

교육부, 5월말까지 수정 완료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고은(왼쪽부터) 시인, 연극연출가 이윤택, 오태석. 연합뉴스ㆍ한국일보 자료사진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고은(왼쪽부터) 시인, 연극연출가 이윤택, 오태석. 연합뉴스ㆍ한국일보 자료사진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과 관련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고은 시인에 이어 연극연출가 이윤택ㆍ오태석의 작품도 교과서에서 퇴출된다.

교육부는 8일 중ㆍ고교 검정교과서에 수록된 3명의 저작물과 인물소개 40건 전부를 삭제하거나 다른 자료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날까지 이들 작품이 실린 출판사와 집필진의 의견을 취합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검정교과서에 수록된 이윤택 연출가의 저작물(3건)과 인물소개(4건)는 총 7건이다. 중학교 국어⑤에 실린 연극 사진(천재교육)과 미술①의 ‘길 떠나는 가족(비상교육)’, 고교 문학에 나오는 ‘오구-죽음의 형식(좋은책신사고)’은 다른 내용으로 교체하고 인물소개도 모두 삭제된다. 오태석의 작품(춘풍의 처ㆍ지학사)과 인물소개(6건) 역시 교과서에서 사라진다.

고 시인은 중학교 국어와 고교 국어, 문학, 역사부도 교과서에 시ㆍ수필 등 저작물 15건 및 인물소개 11건이 들어 있는데, 출판사들은 관련 내용을 모두 빼기로 했다. 수정 작업은 5월 말까지 완료된다.

교육부는 고교 문학은 2학년 때 배우는데 내년부터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 교과서를 쓰는 만큼 문제 인사들의 작품이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0월쯤 검정교과서의 전시본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각 출판사가 수정 부분을 반영해 책을 펴낼 시간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교과서정책과 관계자는 “교과서 내용과 관련한 사회적 논란이 불거질 경우 여론과 출판사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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