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휩싸인 시인 고은씨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에서 면직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에서 통일부로 면직 요청이 왔고,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어제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미투(#Me Too)’ 운동으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말 사업회에 면직을 요청했다.
앞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성폭력 가해자 중 여전히 공직을 맡은 분들이 있다”며 “통일부는 겨레말큰사전 사업회 이사장에서 고은 시인을 즉각 해임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사업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조직도에는 고씨 이름이 빠져 있다. 고씨는 사업회가 만들어진 2006년부터 이사장을 맡아 왔다. 겨레말큰사전은 남북이 언어 통일을 위해 공동 편찬 작업을 진행 중인 사전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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