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79년 8월 24일 로마에서 가장 번성한 항구도시 폼페이에 대재앙이 닥쳤다.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며 도시가 파괴됐고, 발굴이 시작된 18세기 중반까지 폼페이는 화산재 속에 잠들어 있었다. 이처럼 비극이 새겨진 폼페이 유적지의 조명 프로젝트에 국내 중견기업이 개발한 발광다이오드(LED)가 사용돼 화제다.
국내 최초 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는 자연광과 가장 가까운 빛을 구현한 ‘썬라이크’가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 카사데이베티(Casa dei Vettii) 조명으로 채택돼 벽화를 비추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카사데이베티 벽화를 밝히는 조명에는 서울반도체의 25와트(W)급 썬라이크 9개가 스포트라이트에 적용됐다. 형광등이나 LED 같은 대부분의 인공조명은 특정 부분의 청색광이 태양광에 비해 매우 높아 사물의 상을 왜곡하고 명암을 정확히 식별하기 어렵게 만들지만 썬라이크는 태양광의 스펙트럼에 가까워 작품을 정확히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서울반도체의 설명이다.
서울반도체 글로벌 마케팅 담당 원종호 부사장은 “세계적인 유적지인 폼페이 벽화를 대한민국 기술인 썬라이크로 밝힐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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