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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김태훈ㆍ최용민도 성추행 폭로당해… “교수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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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김태훈ㆍ최용민도 성추행 폭로당해… “교수직 사퇴”

입력
2018.02.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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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드러머 B씨도 성추행 의혹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강단에서 물러 난 배우 김태훈(왼쪽)과 최용민. 액터컴퍼니, SBS 제공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강단에서 물러 난 배우 김태훈(왼쪽)과 최용민. 액터컴퍼니, SBS 제공

연극배우 겸 대학교수인 김태훈(52)・최용민(65)씨가 28일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조민기・조재현씨에 이어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배우들이 잇따라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예술이란 왜곡된 명분 혹은 위계를 배경으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만큼, 올바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대학이 대대적으로 나서 학내에 떠도는 성추문 관련 진상 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태훈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는 이 학과 출신이라고 밝힌 A씨의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폭로로 구설에 올랐다. A씨는 지난 27일 연극인성폭력행동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2학년 때부터 강의를 통해 존경하고 신뢰하게 된 러시아 유학파 K 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러시아국립공연예술아카데미 연극학 박사 출신의 러시아 1세대 유학파다. A씨 외에도 ‘K교수가 차 안에서 신체 일부를 만졌다’ 등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출신들의 폭로가 이어져 김 교수의 성추행 의혹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 교수는 이날 사과문을 내 “엄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수직에 있으면서도 제자였거나 제자이던 여성분과 있었던 일로 이런 의혹이 인 자체에서부터 깊은 책임을 느끼고 반성을 하고 있다”며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신 여성분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연극 활동도 중단한다. ‘바냐 아저씨’와 ‘죄와 벌’ 등의 여러 연극에 출연한 김 교수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꾼’에서 검찰총장으로 나오기도 했다.

최용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는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함께 공연하던 여배우를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여배우가 SNS에 최 교수의 성추행을 폭로하면서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최 교수는 이날 소속사인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제 옳지 않은 언행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머리를 조아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분명 제 잘못”이라고 사죄했다.

최 교수는 자숙한다는 의미로 강단을 떠나고 모든 연기 활동도 중단한다. 드라마 ‘하얀거탑’ 등에 출연한 최 교수는 지난 1월 연극 ‘햄릿: 얼라이브’로 무대에 섰다.

공연계 외 문화계 곳곳에서도 추가 폭로는 이어지고 있다. 유명 드러머 B씨는 한 국악인이 ‘연습실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라고 폭로하면서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B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그의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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