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 노로바이러스 검사 발표
1,014명 중 94명 확진… 단체급식 중단 후 감염자 발생 없어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지역에서 가장 많은 노로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진부면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 감염사태는 대장균에 오염된 조리용 물을 사용해 조리된 단체급식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조리용 물에서 분원성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조리용 물이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13일 밝혔다.
급식을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보다 노로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6.5배 높았고, 수련원에 거주하지 않고 식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이 질본의 설명이다. 질본은 “수련원에서 단체급식을 중지하고, 소독 및 개인위생 당부 등 방역조치를 실시한 후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올림픽 민간 안전요원 등 이 수련원을 이용한 1,014명 중 노로바이러스 확진판결을 받은 환자는 94명이다. 7일 60명에서 34명이 증가했다.
질본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였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라며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 시에도 감염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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