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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대만 동부서 6.4 지진…호텔 등 무너져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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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대만 동부서 6.4 지진…호텔 등 무너져 2명 사망

입력
2018.02.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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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부에 위치한 화롄 지역에서 지난 6일 6.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화롄=연합뉴스
대만 동부에 위치한 화롄 지역에서 지난 6일 6.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화롄=연합뉴스

대만 동부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인 화롄 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밤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대만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국가급 경보’ 메시지를 발송했다.

AFP통신은 미 지질조사국(USGS)를 인용해 6일 11시50분쯤(현지시간) 항구도시 화롄 북동쪽으로 약 21㎞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화롄은 대만의 타로코 협곡 인근에 위치해 관광지로 유명하다.

AP 통신은 대만 소방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마샬 호텔의 1층이 무너져 내리면서 호텔 종업원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1명은 또 다른 주거 지역에서 사망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무너진 마셜 호텔 이외에도 뷰티풀 호텔 등 최소 4개의 건물과 군 병원 한 곳이 기울어졌다고 보도했다. 엿가락처럼 한쪽으로 휘어진 마셜 호텔은 1층이 붕괴돼 건물 전체가 주저 앉은 모습이다. 이 밖에도 도로 곳곳이 갈라졌고,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낙석 위험 탓에 폐쇄됐다. 다만 대만 정부는 화롄 공항 활주로는 손상되지 않았고, 철도 선로 역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롄에선 지난 주말부터 100여 차례 가까이 소규모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 동부 해안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1999년 전국을 강타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2,000여 명이 사망했으며 2016년에도 남부 지역을 뒤흔든 규모 6.4의 지진 탓에 115명이 숨졌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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