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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유시민, 불리할 땐 ‘문송하다’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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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유시민, 불리할 땐 ‘문송하다’ 넘어가”

입력
2018.01.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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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JTBC가 주최한 ‘가상화폐,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토론회에 각각 찬반 진영으로 참여한 김진화(왼쪽) 대표와 유시민 작가. 방송 화면 캡처
18일 JTBC가 주최한 ‘가상화폐,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토론회에 각각 찬반 진영으로 참여한 김진화(왼쪽) 대표와 유시민 작가. 방송 화면 캡처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18일 ‘가상화폐 TV 토론회’에서 자신과 설전을 벌인 유시민 작가를 페이스북에서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날 JTBC에서 손석희 앵커 사회로 열린 ‘가상화폐,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토론회에 찬성 측으로 참여해 반대 측 토론자인 유 작가와 날 선 토론을 했다..

김 대표는 토론회에서 편 자신의 주장을 반박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북 글을 공유해 맞받아치면서 유 대표의 토론 태도도 꼬집었다. “유 작가께서는 (토론에서) 본인이 불리하실 땐 ‘문송하다’고 하고, 비트코인으로만 논의를 제한하자고 하시더니 느닷없이 리플(가상화폐의 일종)을 꺼내시고...”라고 비판한 것이다. ‘문송하다’는 ‘문과라서 죄송하다’는 뜻의 온라인 은어다.

토론회에는 김 대표와 유 작가를 비롯해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각각 찬ㆍ반대 진영으로 출연했다. 참석자들은 ▦가상화폐의 법정통화 대체 가능성 ▦가상화폐 기반 기술 ‘블록체인’의 응용 가능성 등을 다뤘다.

토론 분위기는 거의 김 대표와 유 작가가 끌고 가는 모양새였다. 김 대표는 가상화폐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들어 가상화폐가 결코 신기루가 아니다라는 요지의 주장을 했다.

반면 유 작가는 현재의 투기 열풍 등을 지적하며 가상화폐는 사기나 마찬가지라고 맞섰다. 특히 그는 가상화폐 관련 복잡한 개념이 나오면 “문송하다”라고 하며 개념을 풀어서 설명해주거나, 김 대표 등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유 작가가 이런 방식으로 불리한 국면을 넘어가곤 했다고 꼬집은 것이다.

김진화 대표 페이스북
김진화 대표 페이스북

두 사람의 대립은 토론 전부터 예상됐다. 김 대표는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코빗(KORBIT)’의 공동 창업자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해설서를 출간한 인물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광풍을 “미친 짓”이라고 규정하며 반대 견해를 분명히 해온 유 작가와는 대척점에 서 있다.

김 대표는 페북에서 김병관 의원이 토론회와 관련해 남긴 글을 반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페북에서 가상화폐의 실제 가치에 의문을 표하며 “가치 없는 화폐를 유통시키는 건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고정관념에 빠져있는 것 같다”고 몰아세웠다. 김 의원은 게임회사 웹젠을 창업한 벤처기업가 출신 초선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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