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가 결국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이끌 것으로 자신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해 “중국이 협력하는 대북 제재가 실질적으로 북한의 식량과 연료 부족 상황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먼저 대화를 제안하는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며 북한이 고통 받기 시작했다는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일본 영해에 진입했으나 선원 3분의 2가 사망한 채 발견된 북한 어선 100척을 언급하며 “일본은 북한 어민들이 식량 부족과 연료 부족 때문에 겨울철에 어획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한반도기를 들고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남한과 북한의 관계회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 사이를 이간질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는) 연이은 핵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감 고조 상황을 타개하려는 초기 시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북한이 대화 의지를 보여줄 때"라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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