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뭄과 국지성 집중호우, 폭염 등 이상기후 발생으로 온열환자가 늘고 어획량이 감소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지난 해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과 분야별 영향, 계획 등을 담은 ‘2017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해 5월과 6월에는 전국 평균 한 달 강수량이 29.5㎜, 60.7㎜로 평년대비 각각 29%, 38%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극심한 가뭄 현상을 겪었다. 이는 각각 1973년 이래 두 번째, 세 번째로 적은 수치다. 5월 강수일수도 전국 평균 5.7일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적은 수를 기록했다.
장마기간(6월 24일~7월 29일) 전국 평균 강수량은 291.7㎜로 평년(356.1㎜)의 81%로 적었지만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지역 간 강수량 편차가 컸다. 특히 남부와 중부지방의 장마 강수량의 차이는 254.9㎜로 평년 17.8㎜보다 매우 컸다.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26.4도로 평년(24.5도)보다 1.9도 높았고 폭염일수는 6.4일로 2016년 7월 폭염일수 5.5일보다 많았다.
이 같은 이상기후로 인해 각 분야의 피해가 컸다. 먼저 7월 2일~11일 강원 영서지방, 7월 14일~16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배수로 유실, 침수 등 총 87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 수는 1,574명(사망 11명)에 달했으며, 우리나라 전 해역에 고수온 현상으로 고등어, 살오징어 등 어획량이 7% 감소했다. 이상고온으로 개구리 산란 시기가 2010년보다 16일, 신갈나무 개엽시기가 2011년보다 8일 당겨졌다.
2017년 이상기후 보고서는 기후정보 포털(www.climate.go.kr) 이해확산·지식> 이해확산> 정기간행물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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