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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또렷’ 폭설이 잡은 30대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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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또렷’ 폭설이 잡은 30대 절도범

입력
2018.01.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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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영장 신청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폭설이 내리던 밤 철물점을 털던 절도범이 범행현장에 쌓인 눈 위에 발자국을 남겼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철물점에 침입해 2,000만원을 훔친 서모(39)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11일 오후 8시 45분쯤 광주 동구 한 철물점에 몰래 들어가 주인 A(54ㆍ여)씨가 안방 장판 밑에 숨겨둔 현금 2,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 당한 현금은 A씨가 자녀의 유학자금으로 보내기 위해 잠시 보관하던 돈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서씨가 쌓인 눈에 찍힌 서씨의 발자국을 역추적해 1㎞ 떨어진 모텔에 숨어있던 서씨를 붙잡았다. 사건 당시 대설특보가 발효된 광주에는 18㎝가량 눈이 쌓여 서씨는 철물점으로 침입할 당시 발자국을 남겼다.

경찰은 서씨가 훔친 피해금 중 유흥비 등으로 500만원을 사용하고 남은 돈 1,500만원을 되찾아 A씨에게 돌려줬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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