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신임 원장, 1월 전역해 취업제한 대상
방위사업청이 28일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신임 원장으로 이창희 전 국방개혁자문위원을 임명했다는 발표를 했다 반나절 만에 임용을 보류하는 촌극을 빚었다. 기품원이 취업제한 기관에 포함돼 있어 이 신임 원장 임용을 위해서는 인사혁신처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를 먼저 밟지 않은 탓이다.
방사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29일 경남 진주의 기품원에서 이창희 신임 원장 취임식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사청은 밤늦게 긴급 보도자료를 다시 내 “29일부로 임용 예정이었던 기품원장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취업심사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임용이 보류됐다”고 정정했다. 발표 약 7시간 만이다.
혼선은 예비역 육군 대령인 이 신임 원장이 올해 1월 전역해 취업제한 기관에 기품원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임식을 하루 앞두고 있던 이헌곤 현 기품원장도 예상치 못한 일로 당분간 업무를 계속하게 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기품원 운영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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