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에서 고용한 기간제 노동자(비정규직) 10명 중 6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국토부는 28일 한국공항공사의 전환 심의 결정을 마지막으로 23개 산하 기관이 직접 고용한 기간제 노동자 4,61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 심의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이들은 전체 대상자의 66.4%인 3,063명이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정규직으로 전환 임용된다.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나머지 1,547명은 정부가 지난 7월 내놓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정규직 전환 예외대상으로 정한 ▦육아휴직 대체 등 한시적 근로자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무 종사자 ▦고령자 등이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기간제 노동자 1,379명 중 1,261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코레일테크(524명) 코레일네트웍스(359명) 한국토지정보공사(284명) 한국수자원공사(23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정규직 전환은 ‘기관별 노ㆍ사 협의를 바탕으로 자율 추진한다’는 정규직 전환 원칙에 따라 각 기관에 설치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심의ㆍ의결했다.
또 다른 비정규직인 파견ㆍ용역 노동자는 현재 각 기관별로 구성된 노ㆍ사ㆍ전문가 협의체에서 정규직 대상과 전환 방식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들을 고용한 민간 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되, 전환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내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심의를 완료해 비정규직 제로 정책의 추동력을 확보한 게 큰 의미”라며 “파견ㆍ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도 원만하게 추진, 양극화 해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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