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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만명 정규직 전환… 안전인력 3000명은 직접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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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만명 정규직 전환… 안전인력 3000명은 직접고용

입력
2017.12.26 17:4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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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ㆍ관리 7000명은 자회사 채용

내년 1월부터 순차적 진행될 듯

정규직 노조 갈등은 해결 과제

26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방안' 발표행사가 끝난 후 비정규 노조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26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방안' 발표행사가 끝난 후 비정규 노조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던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1만여명 정규직 전환 방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규모나 채용방식을 둘러싼 내부갈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비정규직 완전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협력사 노조 대표들은 26일 비정규직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규직 전환 합의문에 서명하고 전환계획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공사의 파견·용역 직원 9,894명 중 99%인 9,785명이 내년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 등 3,000명이 공사 직접고용 대상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체 공항공사 간접고용 인력의 30% 수준이다. 공항운영분야와 시설·시스템 관리 분야 7,000명은 별도법인인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번 합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인천공항을 방문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이후 7개여월 만에 나온 결론이다. 그동안 인천공항공사는 파견·용역 직원 1만명의 전환 방식 등을 놓고 비정규직노조, 공사, 전문가 등이 참여한 노사전협의회를 구성해 39차례 논의를 거쳤다.

공사는 자회사의 독립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법 개정 등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정규직 전환방식은 직접고용의 경우 제한 경쟁채용을, 자회사는 최소심사 방식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세부 채용절차는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15개 용역 1,829명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이 가운데 계약해지ㆍ만료된 1,004명은 내년 1월1일부터 공사의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정일영 사장은 "당초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협력사의 계약 합의 해지가 마무리되지 않아 모두 연내에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어렵게 합의한 결정인 만큼 공사는 앞으로 정규직 전환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둘러싸고 온도 차를 보인 지도부 불신임 의사를 사실상 표명한 상황에서 공사 측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임금ㆍ단체협약 가합의한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54.3%는 반대표(찬성 44.2%)를 던져, 부결 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노조 지도부를 사실상 불신임한 상태다.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연맹 인천공항운영관리 노조 관계자도 “보안검색 분야 자회사 임금체계 샘플까지 협의한 상황에서 갑자기 직고용 대상으로 확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lilbo.com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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