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40ㆍ미래에셋 대우 코치)의 아들 오준성(11ㆍ오정초 5년)군이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에서 연일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오준성은 2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 남자 개인 단식 2회전에서 실업팀 소속 강지훈(한국수자원공사)을 세트스코어 3-1로 격파했다. 전날 고교생 손석현(아산고 1년)을 3-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던 그는 이로써 3회전까지 진출했다. 초등학생이 이 대회에서 3회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또 초등생이 실업선수를 꺾은 것도 최초다. 이 대회는 초ㆍ중ㆍ고, 대학, 일반 구분 없이 남녀 각각 일인자를 가리는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다. 오준성은 강지훈을 상대로 1세트를 11-6으로 빼앗아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7-11로 내줬다. 그러나 3, 4세트에서 초등생답지 않게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11-9, 11-7로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
오준성의 아버지는 탁구 국가대표 출신 오상은이다. 오상은은 2000~12년까지 올림픽에 4번 출전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었다. 초등학생 ‘탁구 신동’으로 TV 방송에도 소개되기도 한 오준성은 지난 해에는 아빠 오상은과 한 팀을 이뤄 이 대회 남자 복식에 출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준성은 25일 실업팀 소속 박정우(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이변 연출에 도전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