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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10명중 1명 1등급...국어 수학 나형도 다소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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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10명중 1명 1등급...국어 수학 나형도 다소 쉬워

입력
2017.12.11 17: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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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채점 결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규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채점 결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수능’일 것이라는 가채점 결과와는 달리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는 대체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에서 10명 중 1명 이상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영역의 변별력이 사실상 사라지고 국어 영역과 작년보다 쉬워진데다 수학 나형의 1등급 비율이 늘어나면서 정시 입시에서 상위권, 특히 인문계 학생들의 극심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분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 134점, 수학 가형(자연계) 130점, 나형(인문계) 135점이었다. 표준점수란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시험이 쉬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지는데, 지난해에 비해 국어는 5점, 수학 나형은 2점이 하락했으며 수학 가형은 같았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가 0.61%, 수학 가형 0.10%, 나형 0.11% 였다. 이번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검정고시생 1명 등 총 15명으로 작년(3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의 1등급 학생 비율은 당초 예상했던 6~8%보다 크게 웃도는 10.03%로 5만2,983명에 달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내년 모집인원인 1만411명의 5배가 넘는 수치로, 상위권 대학에서 영어 영역의 변별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 나형의 상위권 비율이 크게 늘면서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의 정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표준점수 기준 국어가 128점(4.9%), 수학 가형이 123점(5.13%), 수학 나형은 129점(7.68%)인 것으로 나타났다. 탐구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은 과목에 따라 63~67점으로 집계됐으며 과학탐구는 64~67점, 직업탐구는 64~71점이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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