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미절제술ㆍ박리 칼로 잘라낼 수 있어
대장암이 크게 늘고 있다. 1980년 전체 암의 5.8%에 불과했는데 1990년 6.9%, 2000년 10.3%로 증가했다. 조기 대장암은 대장내시경 올가미절제술이나 각종 박리 칼을 이용해 절제가 가능하다. 조기 암 위치가 내시경 절제치료하기에 좋지 않거나 너무 커 내시경 절제치료에 어려워 천공이 생길 위험이 높으면 처음부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Q. 조기 대장암이란.
“대장은 안쪽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층, 장막층 등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대장 가장 안쪽인 점막층에서 암이 생긴다. 암이 생기면 점차 바깥쪽으로 자라 점막하층, 근층, 장막층까지 퍼진다. 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까지만 생긴 것을 조기 대장암이라고 한다.”
Q. 어떻게 진단하나.
“일부 대장암은 간헐적으로 표면에서 출혈이 약간 생기므로, 대변 속에 혈액 여부를 확인하는 대변잠혈검사를 한다. 검사로 혈액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한다. 대장조영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은 관장하거나 하제를 먹어 대장 내 대변을 비운 뒤 검사한다.”
Q. 치료방법은.
“내시경 절제치료와 개복ㆍ복강경 수술로 나뉜다. 내시경 절제치료는 대장 안에 대장내시경을 넣어 조기 대장암만 잘라내는 치료다. 하지만 대장 밖에 있는 림프절은 잘라낼 수 없다. 주변 림프절로 대장암이 퍼졌다면 수술해야 한다.”
Q. 내시경 절제치료란.
“크기가 작은 조기 대장암은 대장 폴립 절제법으로 흔히 이용되는 대장내시경 올가미절제술을 이용해 잘라낸다. 올가미절제술은 특수 올가미를 대장 내에 내시경을 통해 넣은 뒤 종양 아래 부분을 올가미로 죄어 잡고 전류를 흘려 종양에 전달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목 없는 폴립 형태라면 올가미를 잡기 전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하는 점막절제술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크기가 큰 조기 대장암은 올가미 대신 박리 칼로 종양 아래 부위를 박리하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한다.”
Q. 내시경 치료 후에는.
“내시경 치료를 하면 드물지만 재발해 반드시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조기 대장암의 침윤 깊이나 내시경 절제치료 과정에 따라 추적 검사의 시기ㆍ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 흉부 X선 촬영, 복부 CT,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혈액검사를 통한 CEA(암 배아성 항원) 값을 정기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양동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