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마워요 빨갱제인” 한화이글스 김원석 선수 DM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마워요 빨갱제인” 한화이글스 김원석 선수 DM 논란

입력
2017.11.20 14:34
0 0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외야수 김원석이 한 팬과 나눈 것으로 보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메시지가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외야수 김원석이 한 팬과 나눈 것으로 보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메시지가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외야수 김원석(28ㆍ사진)이 지인과 나눈 문제적인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가 공개돼 야구팬들 사이에 파문이 일고 있다. 김씨는 메시지 내용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에 빗대고, 소속 팀 비하는 물론 특정 지역을 비하성 발언에 폭력적인 발언까지 일삼았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20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김원석은 지난 7월부터 팬 A씨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 받기 시작했다. A씨는 지인 B씨에게 김원석과의 친분을 인증하기 위해 DM 내용을 보여줬다.

DM에서 김씨는 소속 팀 감독을 ‘병X’이라고 칭하고, 전라도ㆍ충청도 등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에 빗대고, 소속 팀 치어리더의 어깨를 망치로 내려 앉히고 싶다는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으며 여성 팬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B씨는 대화내용을 저장해 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고 나머지 일부는 김씨의 또 다른 팬 C씨에게 건넸다. C씨는 김씨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DM이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 나머지 DM 캡처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현재 C씨를 비롯한 한화 팬 대다수는 김씨의 탈단을 요구하고 있다. C씨는 탈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문제적인 발언이 담긴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태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 한 차례 쓴 맛을 본 김씨를 받아준 팀과 팬에 뒤통수를 쳤다는 점에서 더 괘씸하다는 것이 다수 한화 팬들의 입장이다.

2012년 한화이글스에 투수로 입단한 김씨는 같은 해 타자로 전향했다가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방출됐다. 군 복무를 마친 그는 국내 독립리그에서 재기를 노리던 중 지난해 다시 한화의 부름을 받고 프로에 복귀했다. 그는 올해 78경기에서 2할 7푼, 7홈런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내년 리그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C씨는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에서 “바라는 건 딱 하나다. 팀에서 나가달라”며 “이 팀에서 (김원석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C씨는 문제가 커지자 김씨가 인스타그램 DM으로 자신에게 자필 사과문을 보냈다며 이를 디시인사이드의 김원석 마이너 갤러리에 공개했다.

한화이글스는 문제의 DM이 김씨가 쓴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20일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DM 내용은 사실이 맞다”면서 “각 부서, 현장에 계신 분들께 얘기를 해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씨는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