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외야수 김원석이 한 팬과 나눈 것으로 보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메시지가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http://newsimg.hankookilbo.com/2017/11/20/201711201472834473_1.jpg)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외야수 김원석(28ㆍ사진)이 지인과 나눈 문제적인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가 공개돼 야구팬들 사이에 파문이 일고 있다. 김씨는 메시지 내용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에 빗대고, 소속 팀 비하는 물론 특정 지역을 비하성 발언에 폭력적인 발언까지 일삼았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20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김원석은 지난 7월부터 팬 A씨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 받기 시작했다. A씨는 지인 B씨에게 김원석과의 친분을 인증하기 위해 DM 내용을 보여줬다.
DM에서 김씨는 소속 팀 감독을 ‘병X’이라고 칭하고, 전라도ㆍ충청도 등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에 빗대고, 소속 팀 치어리더의 어깨를 망치로 내려 앉히고 싶다는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으며 여성 팬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http://newsimg.hankookilbo.com/2017/11/20/201711201472834473_2.jpg)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http://newsimg.hankookilbo.com/2017/11/20/201711201472834473_3.jpg)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http://newsimg.hankookilbo.com/2017/11/20/201711201472834473_4.jpg)
![C씨가 공개한 김원석의 인스타그램 DM 캡처. 디시인사이드](http://newsimg.hankookilbo.com/2017/11/20/201711201472834473_5.jpg)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B씨는 대화내용을 저장해 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고 나머지 일부는 김씨의 또 다른 팬 C씨에게 건넸다. C씨는 김씨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DM이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 나머지 DM 캡처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현재 C씨를 비롯한 한화 팬 대다수는 김씨의 탈단을 요구하고 있다. C씨는 탈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문제적인 발언이 담긴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태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 한 차례 쓴 맛을 본 김씨를 받아준 팀과 팬에 뒤통수를 쳤다는 점에서 더 괘씸하다는 것이 다수 한화 팬들의 입장이다.
2012년 한화이글스에 투수로 입단한 김씨는 같은 해 타자로 전향했다가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방출됐다. 군 복무를 마친 그는 국내 독립리그에서 재기를 노리던 중 지난해 다시 한화의 부름을 받고 프로에 복귀했다. 그는 올해 78경기에서 2할 7푼, 7홈런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내년 리그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C씨는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에서 “바라는 건 딱 하나다. 팀에서 나가달라”며 “이 팀에서 (김원석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C씨는 문제가 커지자 김씨가 인스타그램 DM으로 자신에게 자필 사과문을 보냈다며 이를 디시인사이드의 김원석 마이너 갤러리에 공개했다.
한화이글스는 문제의 DM이 김씨가 쓴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20일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DM 내용은 사실이 맞다”면서 “각 부서, 현장에 계신 분들께 얘기를 해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씨는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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