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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은 스포노믹스 도약의 기회” 한국스포츠경제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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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은 스포노믹스 도약의 기회” 한국스포츠경제 포럼

입력
2017.11.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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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경희대 교수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스포노믹스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김도균 경희대 교수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스포노믹스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미래 신성장동력인 스포노믹스(Sponomics)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고 스포츠산업 일자리 창출과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Sports)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스포노믹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8일 열린 2017 스포노믹스 포럼 현장.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8일 열린 2017 스포노믹스 포럼 현장.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는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7 스포노믹스 포럼을 개최했다. ‘스포노믹스, 대한민국 미래!’-“스포노믹스와 제4차 산업혁명, 그리고 평창올림픽”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200여 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017 스포노믹스 포럼 개막에 대해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정세균 국회의장이 2017 스포노믹스 포럼 개막에 대해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정세균 국회의장의 영상 축사에 이어 윤강로 평창올림픽 조직위 보좌역이 ‘평창올림픽, 스포노믹스 도약의 기회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올림픽의 역사, 평창올림픽 준비 현황과 특징 등을 소개한 윤 보좌역은 “국내 스폰서 확보가 대회 성패의 관건”이라고 강조한 뒤 “입장권 구매 촉진을 위해 선거법과 청탁금지법상 예외 적용을 확대, 지자체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스포츠부장, 임영아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장, 김승곤 대한체육회 정책연구센터장, 유의동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지원센터장, 명지대 신문선 교수, 스포티즌 심찬구 대표, SK와이번스 김찬무 팀장.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왼쪽부터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스포츠부장, 임영아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장, 김승곤 대한체육회 정책연구센터장, 유의동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지원센터장, 명지대 신문선 교수, 스포티즌 심찬구 대표, SK와이번스 김찬무 팀장.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백재현 국회 예결특별위원장이 포럼 개막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백재현 국회 예결특별위원장이 포럼 개막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윤 보좌역에 이어 임충훈 서울대 스포츠경영학 교수의 ‘스포노믹스의 현재와 미래’,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의 ‘지역 활력, 스포츠산업에서 답을 찾다’는 주제의 기조강연이 펼쳐졌다. 주제강연에서는 김종백 동의대 레저스포츠학과 교수가 ‘스포츠시설과 스포노믹스’, 김도균 경희대 스포츠경영학 교수가 ‘스포츠용품과 스포노믹스’, 이두영 닐슨코리아 이사가 ‘브랜드 마케팅의 미래 전략’, 조태룡 프로축구 강원FC 대표가 ‘프로스포츠와 스포노믹스’를 설명했다. 오후 시간에는 각계 전문가 6명이 ‘스포츠산업 일자리 8만 개 창출,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벌였다.

윤강로 평창올림픽 조직위 보좌역.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윤강로 평창올림픽 조직위 보좌역.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발제자로 나선 유의동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지원센터장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스포츠산업 규모는 관련업체가 9만3,350개, 매출액은 65조1,450억원에 달한다. 매출의 경우 연평균 13.7%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상 문체부 ‘2016 스포츠산업실태조사’)이다.

스포츠산업 종사자는 2015년 현재 총 29만 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 종사자가 16만3,500명(56.4%)으로 가장 많고,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교육기관이 47만7,000명, 운동 및 경기용품 유통 임대업이 44만8,000명 순이었다. 유 센터장은 그러나 “스포츠산업은 일자리 창출률과 소멸률이 모두 상대적으로 높다”며 “특히 다른 산업에 비해 창출된 일자리의 유지율이 낮다. 이는 안정성이 그만큼 낮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스포츠산업 창출 일자리의 1년 지속률은 69.5%, 2년 지속률은 54.1%로 각각 전 산업 평균 70.4%와 57.4%보다 낮았다. 이에 유 센터장은 “일자리 창출 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위해서는 각 하부산업별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여한 신문선 명지대 스포츠기록분석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스포츠산업 일자리 정책에는 거시적 시각이 필요하다”며 1960년대 독일의 스포츠클럽 정책인 ‘골든 플랜’을 예로 들었다.

일자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활발하게 제시됐다. 김승곤 대한체육회 정책연구센터장은 “은퇴 선수들을 체육 지도자로 활용하면 노인체육과 생활체육 발전에도 보탬이 된다”며 “아울러 관련법 개정을 통해 공공기관뿐 아니라 규모를 갖춘 일반 기업들도 선수 출신 체육 지도자 고용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김찬무 스포츠컴플렉스Biz 팀장은 인천 문학경기장의 민간 위탁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스포츠컴플렉스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해 내년까지 직접 고용 250명, 간접 고용 1,2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며 “만약 국내 프로야구와 축구단 30개 가운데 50% 정도만이라도 스타디움 마케팅을 추진한다면 직접 고용 3,700명에 간접 고용 1만8,000명 등 총 2만 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는 정부와 제도의 지나친 개입이 스포츠산업 발전을 저해한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임영아 문체부 스포츠산업과장은 “생활체육 발전과 구장 활용,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에 정책 방향을 맞추고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선 교수와 심찬구 대표는 토론 말미에 추가 발언 시간을 요청해 “국민들이 스포츠를 즐기려면 무엇보다 ‘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스포츠 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맞아 경제 효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의 경제 효과가 10년간 3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년간 직ㆍ간접적으로 64조9,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안겨다 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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