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1ㆍ스페인)이 무릎 부상으로 대회 기권을 선언했다.
나달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427만3천775 유로) 단식 8강에서 기권했다. 대회 5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필립 크라지노비치(77위·세르비아)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나달은 기권을 선언하고 "진단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우선 런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런던 대회는 12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ATP 파이널스로 세계 톱 랭커 8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이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나달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2회전에서 정현(55위·삼성증권 후원)을 2-0(7-5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017년 말까지 세계 1위를 확정하며 올해 최고 성적을 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랭킹은 최근 1년간 성적을 토대로 정해진다.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제패하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각각 메이저 대회 2차례 우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휩쓸었다.
한편 나달의 기권으로 4강에 오르게 된 크라지노비치는 2012년 예지 야노비츠(폴란드) 이후 5년 만에 마스터스급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예선 통과 선수가 됐다. 크라지노비치는 준결승에서 존 이스너(14위·미국)와 맞붙는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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