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잠실=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IA 이범호(36)가 만루포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범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7전4승제) 5차전에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0으로 앞선 3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앞선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그는 두 번은 그냥 당하지 않았다. 상대 선발 니퍼트의 초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그대로 잠실구장 왼쪽 펜스를 넘어갔다. 단숨에 5-0으로 달아나는 만루포였다.
'만루 사나이' 다운 한 방이었다. 이범호는 만루에서 통산 16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 부분 최다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역대 그 어느 타자도 이범호보다 많은 그랜드슬램을 그리지 못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12타수 1안타(타율 0.083)에 그치고 있었다. 큰 경기에서 베테랑다운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곤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제 역할을 해내면서 크게 웃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KS] 'ERA 2.00' KIA 마운드가 보여준 정규시즌 우승 효과
[2017 국감] 된서리 맞은 금융권 채용비리…내달 채용 개선안 마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