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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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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 개관

입력
2017.10.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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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대리 도요지에 484억 들여

전시실ㆍ문화공원 등 시설 갖춰

상품개발ㆍ체험프로그램 운영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에 개관한 분청문화박물관.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에 개관한 분청문화박물관.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은 30일 국내 최대 분청사기 도요지인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에 분청사기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분청문화박물관을 31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종진 문화재청장,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병종 고흥군수,국ㆍ공립박물관 관계자, 군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개관 기념 특별전 주제는‘74년 만의 귀향, 두원운석’ 이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총사업비 484억원(국비 207억, 지방비 277억)을 들여 지상 3층 9,723㎡의 규모로 5개의 전시실을 갖췄다. 1층에는 역사문화실, 분청사기실, 설화문학실 등 상설 전시장이,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특별전시실로 구성돼 있으며, 조종현ㆍ조정래ㆍ김초혜 가족문학관, 분청문화공원, 한옥체험관 등을 설치했다.

역사문화실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소개하는 공간으로 우주산업의 메카 고흥의 현재와 고흥의 유서 깊은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전시실이다. 선사고대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과 불교, 임진왜란 관련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분청사기실은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 소개와 그 동안 운대리 요지(1ㆍ2ㆍ7ㆍ14ㆍ15호)발굴 후 출토된 유물과 복원 재현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설화문학실은 사라져가는 무형자산인 구비문학을 소개하고 고흥 설화 관련 자료와 콘텐츠 성과물을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은 지역의 유물을 보존하고 역사 문화자산을 지키기 위해 군민들에게 기증ㆍ기탁 받은 유물로 구성했다. 이밖에 군민과 관광객을 위한 쉼터 분청공원(9만9,885㎡)과 한옥마을, 청소년 수련시설(9만2,289㎡) 등을 설치했다.

고흥 운대리 도요지는 운대저수지를 중심으로 청자 요지 5곳과 분청사기 요지 25곳 등 가마터가 분포해 있다. 1980년 2월 전남도기념물 제80호와 2011년 12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19호로 지정됐다. 1973년에 처음 발견된 가마터는 1984년 지표조사로 분청사기 제조기법과 변천과정이 밝혀진 사료가치가 높은 가마터다.

고흥군 관계자는 “군민과 학계 노력으로 37년 만에 박물관 건립이 가능했다”며 “운대리 도요지의 도자문화를 보존하고 역사ㆍ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선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전통과 문화가 묻어나는 상품 개발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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