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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속 김해림 2연패, KLPGA 메이저 대회는 국제적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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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속 김해림 2연패, KLPGA 메이저 대회는 국제적 망신살

입력
2017.10.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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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 중인 김해림이 일본 진출을 확정했다./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PLGA) 투어 메이저 대회가 사상 초유의 선수 보이콧에 따른 1라운드 취소 사태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파행 속에 치러진 대회에서는 김해림(28ㆍ롯데)이 강풍을 뚫고 천신만고 끝에 타이틀을 방어했다.

김해림은 22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ㆍ6,678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 상금 8억원ㆍ우승 상금 1억6,000만원) 마지막 날 우여곡절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강풍 탓에 울고 웃었다.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가 한꺼번에 열린 가운데 김해림은 3라운드 기준 무려 7타를 잃고도 사흘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박지영(21ㆍCJ오쇼핑ㆍ2언더파 214타)에 2타 앞선 신승이었다. 강풍 때문에 보기만 7개를 저질렀으나 반대로 경쟁자들 역시 거센 바람의 영향으로 파 세이브가 힘들 만큼 보기나 더블 보기를 쏟아냈다. 3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지 않은 선수는 1언더파를 기록한 정희원(26ㆍ파인테크닉스)과 이븐파의 박인비(29ㆍKB금융그룹) 2명뿐이었다. 마지막 날 스폰서사 대회에서 저력을 발휘한 박인비는 단독 4위(이븐파 216타), 정희원은 공동 5위(1오버파 217타)에 올랐다.

이로써 김해림은 올 시즌 KLPGA 3승 및 통산 5승,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이 대회 첫 다승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메이저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첫날인 19일 결과가 투어 측의 경기 운영 미숙으로 무효 처리되는 바람에 대회는 3라운드로 단축돼 치러졌다. 이 과정은 해외토픽 감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대회 첫날 그린 주변 지역(프린지)에서 공을 집어 든 일부 선수들에 대해 경기위원회가 벌타를 면해주자 이틀째인 20일 선수들이 집단 반발했다. 급기야 경기위원회는 1라운드를 없었던 일로 하고 20일 오전 10시 40분이 돼서야 새로운 1라운드를 시작했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경기위원장은 협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미국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채널은 "한국의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규정 논란으로 경기위원장이 사퇴하는 일이 빚어졌다"고 전했고 골프닷컴은 "프로 골프 대회는 항상 논란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KLPGA 투어에서는 기이하고 난리 법석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촌평했다. 골프위크에서는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이 악천후로 54홀 경기로 축소된 적이 있는데 K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대회가 3라운드로 열리게 됐다. 단 날씨 때문은 아니다"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왔다.

선수들도 마지막 날 불어 닥친 강풍 못지않게 심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최종일을 앞두고 전날 기권한 선수는 모두 12명에 이르렀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상금 랭킹 2위인 김지현(26ㆍ한화)과 지난 7월 카이도 여자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본 박신영(23ㆍ동아회원권) 등은 22일까지 남아 2라운드 잔여 홀을 치르고 컷 탈락하는 대신 중간에 기권하고 하루 먼저 집에 가는 것을 택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

KLPGA 측은 “선수와 골프 팬, 대회를 개최해주신 스폰서 등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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