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미국의 전략 무기가 대거 동원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고 있다. 이번에는 선전단체를 통해 “예상 밖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19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외선전단체인 ‘북침핵전쟁연습반대 전민족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미연합 해상훈련 실시, 전략폭격기 B-1B, 스텔스 전투기 F-22ㆍF-35A 등 미 전략 무기들의 서울 국제항공우주ㆍ방위산업 전시회(ADEX) 참가, 23일부터 실시되는 한국 내 미국 민간인 대피 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기어이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은 늙다리 미치광이의 망언이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조건에서 그에 따른 우리의 적절한 자위적 행동이 임의의 시각에 단행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순간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적들이 이번 훈련이 우리에게 가할 실제적 타격 행동의 과시로 될 것이라고 떠들어대고 있는 것만큼 그를 일격에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릴 우리 식의 초강력 대응조치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일차적 격멸 대상으로 찍어놓은 멸적의 표적들을 우리의 면전에 가까이 끌어다 놓고 설쳐대는 것으로 하여 예상 밖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앞서 북한은 16, 17일에도 관영 매체들에 논평을 싣고 한미연합 훈련 등을 겨냥해 “막다른 궁지에 몰린 미국의 단말마적인 발악”(17일 조선중앙통신),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군사적 도발에 계속 광분한다면 차례질 것은 종국적 멸망뿐”(16일 노동신문) 등 거친 언사로 성토했다.
한미 해군은 16일부터 동ㆍ서해에서 미 해군 7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연합 해상훈련을 벌이고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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