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쪼름 곰삭은 맛의 향연’ 강경젓갈축제 개최
조선후기 3대 시장, 근대건축 기행도 축제 별미
“김장에는 당연히 강경 새우젓이 들어가야쥬”
김장철을 앞두고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 제21회 강경젓갈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정겨운 강경골목! 추억따라! 맛따라!’를 부제로 강경읍 젓갈공원, 젓갈시장, 젓갈전시관, 옥녀봉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내 젓갈의 원조로 불리는 ‘강경젓갈’은 140여개 젓갈 상회가 200년 발효 기술로 담가 감칠맛이 일품이다.
특히 김장철 가장 많이 팔리는 강경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오젓과 육젓, 추젓으로 나뉜다. 음력 5월과 잡은 새우로 담근 오젓은 잡어가 섞여 있어 주로 김장용으로 사용한다. 음력 6월 새우로 만든 육젓은 살이 통통하며 고소해 새우젓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가을에 담근 추젓은 염도가 낮아 요리에 적합하지만 저장보다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올해 축제는 조선후기 전국 3대 시장 가운데 하나로 전국 상권을 쥐락펴락했던 위세를 재연한 행사를 대거 준비했다.
충청지역에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시절의 근대건축물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시가지를 돌아보는 것도 축제의 또 다른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조랑말과 행복열차를 타고 강경포구 탐방하기, 조선 3대 시장 홍보관 체험, 보부상 난전재현놀이 등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젓갈김치 담그기를 비롯해 강경골목 젓갈딱지왕 선발대회, 양념젓갈 만들기, 왕새우 잡기, 교복 포토존 등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강경은 국내 생산량의 50%이상을 유통하는 젓갈의 ‘메카’”라며 “김장 젓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조선시대 3대 시장이었던 강경기행도 가능해 일석이조의 가을여행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