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준하가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무려 10년 간 참아온 그가 나선 이유는 오로지 가족 때문이다.
정준하는 12일 자신의 SNS에 "일부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방송에 나왔던 저의 지난 행동들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글들이 급증하고 있고, 그런 게시물에 도를 넘는 악플을 달며 저라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걱정이 된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았다"는 게재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악플이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루머 등과 자신에 대한 악의 담긴 글에 대해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저의 말과 행동, 그리고 저를 둘러싼 상황들이 전혀 다르게 해석되어 흘러가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면서 혼자 고민도 많이 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푸근하면서도 편안한 '동네 형' 같은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가 자신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가족 때문이었다.
정준하는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저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참지 않으려고 한다"며 "근거 없는 비난과 험담, 욕설에 대해선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습니다. 정당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연예인 특히 개그맨은 편안한 이미지 때문에 대중의 비난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특히 이런 모습이 캐릭터화되면 악플의 늪에서 빠져나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다수의 연예인들은 이를 체념하고 받아들이지만 정준하는 달랐다. 가족에 대한 비방과 욕설까지 감내할 수 없었던 그는 이제 악플러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선택이기도 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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