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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하늬, 무형문화재 母와 가야금 기네스 등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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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하늬, 무형문화재 母와 가야금 기네스 등재 도전

입력
2017.10.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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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가 8일 방송되는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MBC
이하늬가 8일 방송되는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MBC

배우 이하늬가 가야금 인생에 대해 밝힌다.

오는 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이하늬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하늬는 2006년 우연히 나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진을 거머쥐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MBC 드라마 '파스타', 영화 '타짜2' 등을 거치며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출연한 MBC 드라마 '역적'에서는 창, 장구춤에 승무까지 예인 못지않은 가무를 뽐내며 새로운 장녹수를 그려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하늬는 서울대 국악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한 국악 엘리트다. 이하늬의 언니인 이슬기 씨 또한 현재 가야금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 자매가 가야금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건 다름 아닌 어머니 문재숙 교수의 영향이 크다. 이하늬의 어머니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을 보유한 국가무형문화재 23호다. 지금은 이슬기 씨와 이하늬 모두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의 이수자로 어머니의 뒤를 따르고 있다.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이하늬는 세 모녀가 이룬 가족 밴드 이랑을 통해 가야금 앨범을 주기적으로 발매하고 있다고 지난해에는 두 번의 독주회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영화 세 편을 촬영하고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는 등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은 이하늬는 작품 외 뷰티프로그램 MC까지 맡으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이화여자대학교 국악과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이번 해에 교수직 은퇴를 앞둔 어머니 문재숙 교수의 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전수받기 위해서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집에는 장난감보다 가야금이 많았고 그 덕에 가야금이 악기인지 장난감인지 모를 4세 때부터 이하늬는 가야금을 가지고 놀았다. 어릴 때부터 가야금과 항상 함께한 터라 이하늬는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가야금은 자신의 뿌리라고 말할 만큼 가야금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오는 12월 가야금 산조 독주회를 앞두고 있는 이하늬는 독주회 전 부지런히 어머니에게 레슨을 받아야 하는데 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쉽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 인간문화재이자 지도교수인 어머니는 여배우보다 더 바쁘다.

이하늬는 연기 외에도 필라테스 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가야금을 연주해온 이하늬는 오른손으로 줄을 뜯고 왼손으로 팽팽한 현을 누르는 가야금 연주법 탓에 왼쪽 손가락은 중지와 약지가 겹쳐질 정도로 휘었고, 한쪽으로 몸을 기울여 장시간 연주하다보니 목과 척추가 틀어져 밤마다 고통을 호소한다. 심할 때는 마비 증상에도 시달린다. 자신뿐만 아니라 척추가 15도나 틀어졌다는 문재숙 교수를 비롯해 언니 등 주변에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숙명처럼 고통을 지고 사는 것을 봐왔다는 이하늬는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필라테스 강사에 도전했다.

가야금을 알릴 수 있는 무대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이하늬는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가야금 공연으로 기네스 등재에 도전한다. 4세부터 77세 어르신까지 전국에서 온 1168명의 사람들이 참여한 이 공연의 기획자는 이하늬의 어머니 문재숙 교수다. 4년 전 중국은 가야금을 자국의 문화재로 지정한 것도 모자라, 대규모 가야금 공연으로 기네스북 등재까지 시도했다. 이에 분노한 문재숙 교수는 중국의 854명 가야금 공연 기록을 뛰어넘는 무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모여든 도움 덕분에 4년 만에 '천사금(1004琴)의 어울림'이라는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하늬도 기획 단계부터 발 벗고 나섰다. 바쁜 와중에도 천사금 연습에 빼먹지 않고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SNS에 공연을 홍보해 1000명이 넘는 참가자를 모았다. 80만이 넘는 팔로워가 있는 그의 SNS 덕분인지 1004명도 무리일거라는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1168명의 사람들이 공연에 참여했다. 1168명이 만들어내는 가야금 하모니와 그 중심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는 이하늬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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