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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여성농업인은 농촌의 보배”

입력
2017.10.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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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여성농업인 권익증진을 위해 문화교실 명품 가방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여성농업인 권익증진을 위해 문화교실 명품 가방만들기 수업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출산ㆍ가사부담을 덜어주고 문화ㆍ복지분야의 사업을 확대하는 등 여성농업인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농촌지역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의 대표적인 여성농업인 복지사업은 출산에 따른 영농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영농도우미 지원이다. 여성농업인의 출산 전후 90일간 농사와 가사 등을 돕고 있다.

영유아나 초ㆍ중등학생 등 여성농업인의 자녀는 지역 내 보육정보센터나 여성농업인센터, 공부방 등에서 교육을 받고 고교생 자녀는 2001년부터 학자금도 지원받고 있다.

영농과 가사노동의 이중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공동급식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길안면 등 5개 면 지역에서 시행중인 이 사업은 마을 자체 농산물을 판매해 식재료 구입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성농업인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지원도 하고 있다. 경북도가 설립한 경북농민사관학교 최고농업경영자과정에 등록할 경우 교육비 350만원 중 280만원을 지원한다.

여성농업인이 원하는 교육ㆍ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통해 영농종사 이외 시간에 대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성농업인 문화교실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촌지역의 복지증진을 꾀하고 있다.

이는 여성농업인에게 바우처카드 발급을 통해 스포츠센터, 전시관람, 건강관리 등 문화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참여자가 연간 3만원을 부담하고 안동시가 12만원을 부담한다. 스포츠센터 이용 등 건강증진, 영화관람 같은 문화분야 등 20개 업종에 사용이 가능하다.

김순한 농정과장은 “여성농업인의 역할증대와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다”며 “이들이 농촌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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