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옥택연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드라마 '구해줘' 2회에서 옥택연(한상환 역)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서예지(임상미 역), 장유상(임상진 역)을 구해주면서 이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일진들은 ?또? 장유상을 옥상으로 불러내 괴롭혔고, 서예지는 옥택연에게 다시 한번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옥택연은 서예지의 간절한 눈빛을 뒤로한 채 "우리한테 이러지 말고 교무실 가라. 알았나?"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버렸다.
다시 군수가 돼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할 테니 그때까지만 사건사고에 휘말리지 말아달라는 아버지의 당부가 발목을 잡은 것. 옥택연은 아픈 어머니에 대한 걱정, 아버지와의 약속 그리고 서예지의 부탁 사이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한 표정 연기와 눈빛 변화로 심도 있게 그려냈다.
결국 장유상은 옥택연이 외면했던 그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뒤늦게 옥상으로 뛰어올라온 옥택연은 울먹이며 "구해줘"라고 말하는 서예지와 마주해야만 했다.
그 순간 옥택연이 보여준 눈빛에는 놀람과 자책 그리고 혼란스러움이 뒤섞여, 그가 느꼈을 참담한 심정이 전해졌다. 이처럼 옥택연은 찰나의 눈빛만으로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표현해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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