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장대비’…밤사이 곳곳 침수 피해

의왕 시간당 78㎜ 최대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16일 오전 서울 탄천 대곡교 지점 수위상승으로 인근 서울 강남구,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16일 새벽 경기지역에 장대비가 쏟아져 도로ㆍ주택 침수, 정전이 잇따랐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된 지난 14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도내에 평균 107.8㎜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의왕 185.5㎜ ▦광주 162.5㎜ ▦여주 158㎜ ▦양평 156㎜ ▦수원 150.3㎜ 등이다. 비가 집중된 이날 새벽에만 100㎜ 넘게 내린 곳도 있다. 의왕에는 시간당(오전 2시 36분∼3시36분) 78㎜가 쏟아지기도 했다.

퍼부은 비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안산 부곡동 새마을 지하차도, 만해사거리 등 도로 10여 곳이 물에 잠겼다. 또 수원에 있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담 10m가량이 무너지고, 용인 고매동에서 수목이 쓰러졌다. 안산 13채, 의왕 4채, 안양 2채 등 주택 21채와 상가건물 1곳도 침수 피해를 봤다.

오전 5시쯤 안산 본오동에서는 낙뢰로 200가구가 정전됐다. 한국전력은 오전 6시40분쯤 복구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7시30분까지 도내 23개 시ㆍ군에 내린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