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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2.1%만 휴가여행…33%가 강원도로

입력
2017.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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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국민의 52.1%가 휴가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83.6%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87.1%)와 비교해 국내여행은 3.5%포인트 감소하고, 해외여행(9.5%→10.3%)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공동으로 6월15~26일 국민 1,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하계휴가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속초해변의 여름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속초해변의 여름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1인당 국내 여행 휴가비는 작년보다 2,000원 늘어난 평균 25만6,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기간은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에 62.5%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출발일을 기준으로 7월29일(18.6%)과 8월5일(10.5%) 휴가여행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휴가여행 목적지는 강원도(33.2%), 경상남도(14.6%), 전라남도(9.8%), 경기도(8.9%), 경상북도(7.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지난해보다 8.6%포인트 증가해 압도적 1위를 기록한 반면, 경상북도를 선택한 응답 비율은 1.2%포인트 감소했다.

여행기간은 평균 2.9일로 2박3일(44.0%)이 가장 많았으며, 1박2일(29.2%)과 3박4일(15.8%)이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 교통수단은 자가용(84.0%)의 비율이 가장 높고, 비행기(6.2%), 철도(3.3%), 고속ㆍ시외버스(2.9%) 순이었다. 숙박시설은 펜션(36.0%), 콘도미니엄(15.7%), 가족ㆍ친지집(15.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가여행 계획이 없는 국민들의 경우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76.7%), 여행비용 부족(16.3%)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여행 제약 요인 1순위인 ‘여가 시간 및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 비율이 지난해보다 약 10%포인트 높아졌다. 그만큼 업무ㆍ학업ㆍ가사 등으로 인한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ㆍ연차휴가 보장 등이 적절한 처방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욱 많은 국민들이 휴가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직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들은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에서 체험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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