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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제주개 분양합니다

입력
2017.07.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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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축산진흥원 사육 중인

제주개 26마리 분양ㆍ매각

제주에만 살고 있는 멸종위기의 토종개인 제주개가 공개 분양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제주 고유의 재래가축인 제주개 26마리를 11일 진흥원 사육장에서 공개 분양 및 매각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제주 고유의 재래가축인 제주개 26마리를 공개 분양 및 매각한다. 사진은 축산진흥원에서 사육 중인 제주개. 제주도축산진흥원 제공.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제주 고유의 재래가축인 제주개 26마리를 공개 분양 및 매각한다. 사진은 축산진흥원에서 사육 중인 제주개. 제주도축산진흥원 제공.

분양 및 매각방법은 우선 1인 1마리씩 추첨을 통해 분양 및 매각 대상자를 선정하고, 분양 포기자가 발생하면 예비 당첨자가 선정된다. 마리당 가격은 분양(강아지)은 5만원, 매각(어미개)은 3만원이다. 분양접수는 10일 오후 6시까지 축산진흥원을 방문하거나 전화(064-710-7943)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에 분양되는 제주개는 종축개량공급위원회의 분양 및 매각 심의를 거쳐 혈연관계, 모색, 체형 등을 고려해 최종 선정됐다.

온순하면서도 행동이 민첩하고 청각ㆍ후각ㆍ시각이 뛰어나 과거에 사냥개로 활동했던 제주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86년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 제주개로 추정되는 개 세마리를 발견했고, 이들을 번식시켜 순종을 얻기 위해 혈통보존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생김새는 진돗개와 비슷하지만 꼬리가 말려 올라간 진돗개와 달리 제주개는 꼬리를 꼿꼿이 세우는 것이 다른 점이다.

현재 축산진흥원에서는 어미개 38마리, 육성개 4마리, 강아지 23마리 등 총 65마리의 제주개를 기르고 있다. 축산진흥원은 또 제주개 분양을 원하는 애견인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5마리를 분양했다.

강원명 제주도 축산진흥과장은 “앞으로도 제주개의 안정적인 순수혈통 보존 및 증식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통한 타 품종과의 유연관계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주개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자원 확보 및 이용 가치를 높여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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