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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북, 공동체 형성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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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북, 공동체 형성에 주력”

입력
2017.06.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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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온라인 연결론 부족” 새 목표 선언

마크 저커버그(오른쪽 끝)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 ‘커뮤니티 서밋’에서 페이스북 커뮤니티 서비스 ‘그룹’의 운영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오른쪽 끝)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 ‘커뮤니티 서밋’에서 페이스북 커뮤니티 서비스 ‘그룹’의 운영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사람들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의 새로운 목표로 ‘공동체 형성’을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22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에서 페이스북이 처음으로 개최한 ‘커뮤니티 서밋’에 참석해 그간 페이스북이 제공해 온 커뮤니티 서비스 ‘그룹’을 통해 공동체 형성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공공 목적으로 결성된 그룹의 운영자 300명이 초청됐으며 강화된 그룹회원 선별 기능과 그룹 간 연결 기능 등이 소개됐다. 그룹은 한국 네티즌에게 친숙한 싸이월드 ‘클럽’이나 다음·네이버의 ‘카페’와 유사한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공공 목적으로 결성된 그룹 회원은 전체 회원의 20분의 1 정도”라며 이들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에게 공동체를 형성할 힘을 주고 세계를 더 가깝게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 선언까지 공개했다. 이벤트 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저커버그는 “(사람들을 연결하면) 세계가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며 “모두에게 목소리를 부여하고 의견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 함께 나아갈 공통 입장을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커버그의 이날 선언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계기로 위력이 드러난 ‘가짜 뉴스’와 증오 발언의 확산에 따른 그의 입장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그는 지난 2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를 더욱 안전하고 포용적이고 참여적인 공동체로 만들고 싶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5월에는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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