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학생들이 한 푼 두 푼 모은 동전을 보태 건립한 아프리카 오지의 중학교가 이달 문을 연다.
1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각급학교와 월드비전이 2013년부터 진행한 ‘사랑의 빵 동전모으기 캠페인’ 성금을 건립비로 지원한 아프리카 총궤사우스 카토바 지역 중학교가 22일 준공한다.
이 학교는 교실과 교무실 건물 2동, 실험실과 도서관 각 1동, 남녀화장실, 세면실ㆍ샤워실 건물 1동, 식수공급 자동화시설들을 갖췄다.
총궤사우스 지역은 학교시설 부족, 조혼 등으로 취학연령 아동 가운데 32% 가량이 취학하지 못하고 있고, 성인 문맹률도 70%에 육박한다. 특히 카토바 지역은 가장 가까운 거리의 중학교가 18㎞ 거리에 있어 초등학교 졸업생 대부분이 진학을 포기하는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하다.
카토바 중학교 측은 대전시교육청 측에 “이런 변화가 가능토록 해준 후원기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학생들의 삶의 바뀌고, 지역사회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시 교육청은 이용균 부교육감을 비롯한 방문단을 꾸려 카토바 중학교의 준공식에 참석한다. 방문단은 더불어 카토바 중학교와 낭곰베 초등학교에 학용품과 축구공 등을 전달하고, 잠비아 교육부 장관 등 교육관계자들과 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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