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성악가 조수미가 '비정상회담'을 찾아 음악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조수미는 12일 밤 10시 50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153회에 일일 한국 대표로 참석해, "음악은 세계의 공통 언어라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조수미는 오스트리아 비정상을 보고 유독 반가워하며 "내가 오스트리아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게 발탁됐다.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각국 정상들은 예전에 볼 수 없던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CD에 사인을 받는가 하면 같이 사진도 남기며 조수미의 세계적인 위상을 실감케 했다.
조수미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실제로 우리 한국에서는 '나 가거든' 등 드라마, 영화에서 노래를 하면서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클래식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라흐마니노프를 들려줄 수는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조수미는 국내에서 소향, 양요섭, 옥주현과 컬래버레이션 작업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수미는 숱한 해외 무대를 다니며 빽빽하게 공연을 펼쳐왔다. 외국어에 능한 조수미는 "오페라 공연은 외국어 대사가 있다. 독일에서 공연을 많이 하니까 눈 감고 들었을 때 어느나라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해야 하니까. 그게 노래보다 더 스트레스였다. 연습을 많이 했다"고 노력을 설명했다.
조수미는 현재 국내 음악 교육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제가 유학을 간 게 1983년도였다. 그땐 휴대전화, 인터넷 이런 것도 없었고 현지에 가야 음악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 너무 많은 정보가 있고 교육 시스템이 잡혔다. 한국을 더나서 유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자신이 있는)한국으로 오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학창시절 음악 성적이 좋았냐"는 질문에 조수미는 "만 4살부터 피아노 치기 시작했고, 세계적 성악가를 키우겠다고 생각하신 부모님 밑에서 컸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특별한 경우였다"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같이 즐기면서 하는 음악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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