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오는 4일 귀국하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는 대선 패배 이후 지난달 12일 아들이 사는 미국으로 건너가 정국 구상의 시간을 보냈다.
휴식을 위해 미국을 찾은 중에도 홍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 바퀴벌레' 발언을 통해 계파 정치를 맹비난했으며 정국 운영에 있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으로부터 한국당이 소외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강한 제 1야당'으로서의 대여투쟁 의지를 다지는 등 '원격 정치'를 해왔다.
3일 정치권에서는 홍 전 지사가 귀국하면서 당권 도전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 전 지사가 인천공항에서 귀국 길에 당 혁신 방안과 보수 재건 구성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홍 전 지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자릿수 지지율에서 시작해 24%에 달하는 득표율을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홍 전 지사 자신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무너진 당을 복원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는 대선에서 보여준 홍 전 지사의 '개인기'를 이용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강한 야당의 면모를 되찾기 위해 그가 당권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당의 한 인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홍 전 지사 말고는 당 대표로서 힘있게 당을 이끌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며 "홍 전 지사가 유력한 대표 감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전지사는 과격한 발언 등으로 외연 확장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을 탐탁지 않게 보기도 한다.
한 초선 의원은 "당이 완전히 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인데 홍 전 지사가 당의 얼굴이 될 경우에는 신선함도 없고 당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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