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되살아난 한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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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되살아난 한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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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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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2017에 4만여명 몰려

한국 문화·한국 제품들 즐겨

“음식 등 라이프스타일로 확산”

KCON 2017 JAPAN 컨벤션장 전경. CJ E&M 제공

일본에서 열린 한류 페스티벌에 4만8,500여명이 몰리면서 K팝을 앞세운 한국 대중문화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수년간 최악의 한일관계를 거치면서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일본 내 한국 대중문화팬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한류가 건재함을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21일 도쿄 인근 지바(千葉)시 마쿠하리멧세에서 열린 한류종합페스티벌 ‘케이콘(KCON) 2017 재팬’에는 하루 평균 1만5,000여명이 넘게 찾아와 한국제품과 한국문화를 만끽했다.

20일 저녁 1만여명이 객석을 가득 채운 마쿠하리멧세공연장에선 “가와이(예쁘다)” “야바이(대박이야)” “멧차멧차 각고이(너무 멋있어)”와 같은 함성과 팬들의 비명이 2시간 내내 쏟아졌다. 관객들은 에이핑크, 베이빌론, 타이거JK, 윤미래, 씨엔블루, 갓세븐, 몬스타엑스 등 한국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었다. 감탄사만 일본어일 뿐 중간중간 한국어 가사를 따라하며 장내가 떠나갈 듯 환호하는 모습은 일본에서 한류가 약해졌다는 지적을 무색하게 했다.

마지막 순서로 씨엔블루가 나와 “칸무료데스(감개무량합니다)”라고 인사하자 팬들이 일제히 눈물을 쏟아 냈다. 공연이 끝나고도 상당수 팬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아쉬워했다. 케이콘을 주최하는 CJ E&M에 따르면 올해 관객들은 지난해에 비해 젊은층의 비율이 부쩍 높아졌다. ‘일본 아줌마부대’의 한계가 지목됐던 과거와 달리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 장년층까지 연령대가 눈에 띄게 넓어진 게 큰 수확이다.

올해 한류페스티벌의 특징은 무엇보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총체적으로 체험할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 점이다. ‘작은 얼굴 만들기 ‘메이크업 쇼, 한국의상 패션쇼, 한국음식전, 일본 개그맨들이 말하는 한류 토크쇼 등 한국인의 삶을 실제로 만끽하도록 한 것이다. 중소기업청, 코트라(KOTRA),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정부기관도 참여해 풍성한 이벤트를 펼치고 평창올림픽을 홍보했다. 한국기업 50곳은 일본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했다.

케이콘을 총괄한 CJ E&M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한류는 음악, 드라마를 넘어 한국 음식, 패션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며 “케이콘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한국 문화가 세계 주류 문화로 도약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KCON 2017 JAPAN K팝 가수를 보고 환호하는 관객들. [CJ E&M 제공]
KCON 2017 JAPAN 컨벤션장 전경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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