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원작 PC게임 재현
신작 모바일 내달 21일 출시
30~40대 충성 고객 잡기 나서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인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6월 21일 출격한다. 원작인 PC 리니지의 핵심 요소와 운영 방식을 모바일 환경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아이템 거래시장 활성화 등 30~40대 리니지 충성 고객 ‘린저씨’(리니지+아저씨)의 지갑을 다시 열겠다는 전략이 곳곳에 담겨있다.
16일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김택헌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리니지답게 만들었고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은 지역(맵), NPC(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 아이템, 몬스터 등을 원작 리니지와 동일하게 구현했다. 게임 속 모든 사냥터가 개방되고 조건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오픈 월드 형식’도 계승했다. 섬세한 조작이 힘든 모바일 특성을 감안해 손가락으로 화면에 원을 그려 몬스터를 선택하는 시스템과 자동 사냥, 자동 아이템 줍기(루팅) 등은 추가했다.
이성구 리니지M론칭태스크포스장(상무)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자유시장경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원작과 동일하게 직거래인 개인 간 아이템 거래와 간접적 방식인 통합 거래소를 모두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상대방에게 아이템을 빼앗겼을 때 게임 내 재화(게임머니)로 아이템을 복구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모두 리니지M 매출로 연결되는 요소들인 셈이다.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에서 리니지M의 기반인 리니지1 매출(515억원)은 전분기보다 57%나 급감했다. 연매출 4,000억원에 달하던 장수게임이지만 거금을 쓰는 충성 고객이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리니지M 대기수요로 해석하고 있다. 출시를 한달 여 앞뒀지만 사전예약자만 400만명이 넘었다. 심승보 퍼블리싱센터장(전무)은 “원조 리니지를 개발한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으로 만든 리니지M은 당연히 시장에서 최고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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