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계룡건설 창업자이자 13,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 충남대를 졸업하고 6ㆍ25 전쟁 때 학도병으로 참전한 이 명예회장은 공병장교로 근무하다 전역 후 1970년 계룡건설을 세워 현재 전국 시공능력 평가 17위의 건설회사로 성장시켰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1992년에는 계룡장학재단을 설립해 26년동안 1만4,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줬다. 역사문제에도 관심이 커 광개토대왕비 복제비 건립, 삼학사비 중건, 일본 백제문화유적 탐사, 백야 김좌진장군 추모사업, 독도 우리땅 밟기운동 등을 지원했다.
사재 100억원을 들여 유성구 봉명동에 5만4,799㎡ 규모의 ‘유림공원’을 조성해 대전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태안 기름유출사고 복구활동, 대전 시티즌 프로축구단 창단,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썼다.
유족으로는 이승찬 계룡건설 사장 등 1남 8녀가 있다. 빈소는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17일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042)600-6660 070-4470-7110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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